
1. 책소개
228쪽 / 145X210mm / 374g
출판사 : 팬덤북스
출판일 : 2020년 2월 14일
저 자 : 박소윤
줄거리 : 유명한 영어 사교육 기관에서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쳤던 저자가 영어실력이 좋아질지언정 영어를 더이상 즐거워하지 않는 제자들을 보며 고심하던 중,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며 '영어책읽기' 가 해답임을 깨닫는다. 이후, 영어책읽기에 관련된 학계의 자료들을 깊이 연구하였고, 이 책을 통해 영어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연령에 따라 영어독서를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저자가 영어도서관을 직접 설립하여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 지 실제 사례들을 함께 소개하여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 인상깊었던 구절들
p 7.
외국어 습득 이론을 정립한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박사는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라고 강조했다. 즐기면서 책을 읽다보면 영어는 저절로 습득된다.
p 26.
발달과 흥미에 맞는 영어책을 볼 때 아이는 가장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영어책을 일찍 읽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정서와 발달에 맞는 영어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적기 교육이다.
p 41.
독서는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은 수많은 고급 어휘들로 가득 채워진 보물 창고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의 99%는 약 2,000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에 책은 수천, 수만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도 일상에서 쓰는 단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단어들로 말이다.
p 57.
뇌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읽기 능력이 발달할수록 두뇌 속에 문자만을 인식하는 특수 부위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 결과 특수 부위가 개발된 두뇌는 문자를 해독하는 데 드는 에너지 소모가 자연히 줄어든다. 적은 연료로도 멀리 갈 수 있는 연비 높은 두뇌가 되는 것이다.
p 76.
아이들은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을 통해 문제집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뛰어난 문체와 만난다. 훌륭한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을 읽는 것은 기름지고 양분이 많은 땅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잡초만 가득한 땅에 씨를 뿌리는 것과는 다른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아이들은 모방의 달인이라 문체 역시 작가의 문체를 따라간다. 영어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의 글은 생동적인 묘사와 번뜩이는 재치로 펄럭인다.
p 81.
언어는 의사소통 도구지만, 언어에는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문화, 역사, 사고방식이 녹아 있다.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의사소통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포용이 스민다. 영어권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 사람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다. 영어책을 많이 접한 아이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3. 느낀 점
첫째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나서 주변의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모들은 서서히 조바심을 느끼고, 아이의 레벨에 생각보다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고백하건대, 나 역시도 일하는 엄마라서 다른 엄마들보다 못 챙겨주고 있다는 마음한켠에 늘 존재하는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그 부분을 어떻게 채워주면 좋을까하고 다른 부모들과 비교하며 잠시 흔들리는 날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내 아이를 온전히 믿고, 부모가 신중히 세운 가치관대로 우리만의 속도로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다. 그러던 중 책에서 언급되었던 어린왕자의 한구절인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는 법이 없다.' 이 부분은 정말이지 맞는 말이라 너무 와닿아 웃음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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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이 즐거운 곳이고,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며,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영어책읽기였다. 영어독서를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접하게 해주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공부하며 읽게 된 이 책에서 또 한가지를 배웠다. 나 역시 그랬듯 어릴때부터 그냥 저절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책에서도 언급되었듯 낯선 곳에 여행을 가도 다양한 정보들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가이드로 인해 그 여행이 좋아지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책의 세계를 탐험해보고 싶도록 가이드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의 영어책읽기는 이제 한달쯤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숙제같았는데 지금은 내가 더 즐거운 일과가 되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고, 미리 읽어보고, 아이와 재미있게 읽는(읽는다기보다는 노는 것에 가깝긴 하지만) 과정이 너무 좋다. 함께하는 내가 이렇게 즐거우니 어쩌면 영어책읽기에 내가 더 먼저 푹 빠진 것은 아닐까? 아이가 빠지든 내가 빠지든 아무렴 어떤가, 내가 좋으면 아이도 좋을거고, 아이가 좋으면 나도 좋으니 첫발은 순조롭게 뗀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성장시키려는 내 삶의 여러가지 시도들은 신기하게도 아이보다 나를 더 성장시킨다.
4. 책 속의 좋은 정보
마더구스사이트 : http://www.mothergooseclub.com/nursery-rhymes
미국의 마더구스나 영국의 너서리 라임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요를 말한다. 언어의 리듬과 반복이 잘 살아 있는 시, 노래, 챈트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다.
Nursery Rhy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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