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244쪽 / 148X210mm / 381g
출판사 : 한빛라이프
출판일 : 2021년 3월 5일
저 자 : 박재연 지음 / 박성혜 그림
줄거리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잘 풀어가는 방법, 내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면서도 타인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 등 스스로 조금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대화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스스로의 내면을 좀 더 집중하고 바라봄으로써, 순간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욕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준다. 이로 하여금, 지혜롭고 진실된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다.
2. 인상깊었던 구절들
p 20.
"네 덕분에 마음이 편안하고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어."
이러한 대화는 서로 연결되어 행복하고 벅찬 느낌을 줍니다.
p 51.
생각해보면 만남도 헤어짐도 반복하는 게 인생이지요. 그래서 상대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 분명하지만, 슬픔을 애도하고 잘 흘려보낼 수도 있어요. 사람의 마음 안에는 여린 아이도 있지만 자기 자신을 지켜줄 건강한 어른도 있답니다.
p 57.
매일 매일 작은 일이라도, 자신을 칭찬하세요.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보다 어떤 모습이든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p 113.
침묵 대화를 연습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침묵의 대화는 더욱 솔직하고 안전하기 때문이고, 명료한 대화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지요.
p 118.
공감은, 내 해석을 섞지 않고 듣는 거예요. 이해는, 상대가 원하는 말로 번역하는 거예요. 해석은, 각자의 책임을 분리해서 듣는 거예요.
p 122.
듣는다는 것, 그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들어준다는 것은 어쩌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깊은 차원의 방식입니다. 내 마음에 잠시나마 상대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것, 상대의 말에 숨겨진 그 사람의 감정과 욕구에 내 모든 의식을 두겠다는 의지적 노력이기 때문이죠. 익숙해져버린 말하는 습관을 잠시 멈추고 고요함 가운데 상대의 말을 관찰하며 들어보세요.
p 127.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의 핵심은, 그 사람의 내부에 이미 이 문제를 해결할 자원이 있음을 믿는 겁니다. 우리가 무언가 해결해주지 않더라도요. 그러니 공감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세요. 그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상대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p 140.
비폭력대화를 개발한 마셜 로젠버그는 상대의 공격적 행동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의 좌절된 욕구를 비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라 했습니다.
p 150.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은 뭐지?' 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내가 오늘 원하는 게 뭘까?' ,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할까?' 를 생각해보세요.
p 166.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화'라는 감정은 나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화를 내는 거예요. '화' 라는 감정을 내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p 172.
왜 사과해야 할까요? 진심어린 사과는,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었을 때, 그것이 자신에게도 고통이 될 때, 책임감을 가지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상대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미안합니다" 라는 말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습니다.
p 233.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근사한 사람은 타인도 그렇게 인정할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인정은 밖에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채워질 때 공고하고 흔들림이 없음을 기억합시다.
'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야. 원래부터.'
3. 느낀 점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 차한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누는 것으로 큰 힘을 얻곤 한다. 삶의 방향이나 일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하고, 한참을 고민하면서 이쪽저쪽 선택을 못하고 있던 일들을 대화 속에서 답을 찾기도 하며, 누군가에게 내가 그런 영향을 미칠 때 역시 그 기쁨이 무척 크다. 그래서 나는 대화의 힘을 믿고, 대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나에게 두 아이가 생기고 일과 병행하면서 지인들을 만나는 횟수가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책을 통해 지혜를 구하거나, 남편이나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어찌되었든 내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와 상관없이 대화는 내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인 것이 확실하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우연히 만나 읽고나서 다시 한번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아 좋았다. 두세시간쯤 정독하면 다 읽을 수 있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도 많아 한번쯤 가볍게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봐도 좋을 것 같다. 대화는 할수록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삶을 생기있게 꾸려나가는 데 양분이 되어준다. 그러나, 대화를 잘못하면 서로 마음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그 관계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 양면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항상 조금 더 좋은 대화를 하고싶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 더 좋은 대화란 내 진심을 어떤 방법으로 오롯이 잘 전달할 수 있는지와 상대방의 이야기 속에 상대방의 진의를 오롯이 잘 전달받을 수 있는지. 이 두가지가 핵심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까운 사람(친한친구라든지, 가족)과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너무 가까운 사이라서 좋은 대화를 위한 도구들을 굳이 정식으로 세팅(?)하지 않고 내마음을 어련히 알겠거니 하면서 거름망없이 말을 쏟아내서가 아닐까? 그래도 요즘은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의식을 가지고 좋은 대화법을 사용해 건강한 대화를 이루어내는 케이스가 늘어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근본적으로 누군가와의 대화 이전에 '내 자신과의 대화' 를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내 자신과 대화할 때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좋은대화의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대화할 줄 알아야 가족이든 친구든, 회사동료든, 처음만난 사람이든 그 누구와의 대화에서도 좋은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테니까.
그러려면 이 책의 말미에서 언급했듯, 첫번째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야, 원래부터'
댓글